이스라엘의 채널 12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도부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이번 공격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강도 높고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국영 석유 시설이나 중동 인접국 내 기반 시설뿐만 아니라 이란의 핵 시설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란이 진행한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이란의 공격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취하기로 합의되었습니다. 동시에 미국과 같은 동맹국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격할 것을 검토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경제적 피해 등을 감수하면서도 이란의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중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하여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영 칸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 총리인 네타냐후가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고 강력한 대응이 이어질 것을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군에게 '표적 목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리 세력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의 관련 시설 등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이버 공격을 펼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수차례 이란의 기반 시설 시스템에 침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20년 이란의 해상 교통망을 교란하는 등의 사이버 공격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재반격을 예상하며, 이란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는 이스라엘에게 "어떤 작은 행위라도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잠재적인 핵 시설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극도로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